'국내 최강' 신지애(20·하이마트·사진)가 맥도날드LPGA챔피언십 참가자격이 있는데도 출전을 포기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신지애 측은 출전 대회 수가 너무 많아 연습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이번 대회를 건너뛰고 US여자오픈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 열리는 LPGA투어대회'에서 획득한 상금을 기준으로 랭킹 90위 이내에 진입하면 내년도 풀시드를 따낼 수 있지만 이번 대회를 포기함으로써 이 기회를 날려버리게 됐다.

신지애는 올해 SBS오픈(7위)과 나비스코챔피언십(공동 31위)에서 획득한 상금이 4만4980달러여서 이번 대회에서 7위 이내에 입상해 5만달러 정도 추가하면 풀시드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신지애가 출전할 예정인 US여자오픈은 USGA(미국골프협회) 주관 대회라 상금랭킹에 포함되지 않고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에비앙마스터스는 미국이 아닌,영국 프랑스에서 열리는 만큼 상금산정에 들어가지 않는다.

게다가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에 참가한 뒤 현지에서 한 주 쉰 후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것이 시차 적응에 효율적이라고 주변에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신지애는 "홀로 연습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고집을 꺾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신지애는 다음 주 제주도에서 열리는 'MBC투어 비씨카드클래식'에 참가한 뒤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어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많다.

신지애 측은 "올해는 국내에서 3년 연속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이며 미국 진출은 급하지 않다.

남은 대회에서 우승하면 미국에는 언제라도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