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심수습 총력전…野 "선거용 미봉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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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정부,청와대가 3일 사실상의 '쇠고기 재협상 카드'를 꺼내들면서 쇠고기 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여권이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각계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여권은 이를 계기로 민심 수습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고 야당은 '미봉책'이라고 반발하면서 공세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당정은 민심 이반을 조기에 수습하고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정협의 정례화가 대표적.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당정협의회를 열어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은 "대운하 문제나 공기업 민영화와 같이 국민에게 혼선을 야기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정치 불안도 정국 악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정치 안정에도 발벗고 나섰다.
지난 2일 친박(박근혜계) 인사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원칙적 조기 일괄 복당 방침'을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야3당이 채택한 '쇠고기 재협상 촉구결의안'을 한나라당도 받아들이겠다고 밝히는 한편 '쇠고기 대책 특위' 구성을 통합민주당에 제안하는 등 장외 투쟁에 나선 야당을 원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당 관계자는 "걷잡을 수 없이 이반된 민심을 더 이상 외면하다간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에 정공법을 택한 것"이라며 "재협상뿐 아니라 국정 쇄신안과 고유가 대책 등도 서둘러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권이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정국이 조기에 수습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등 야당이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이날 발표를 "재협상과는 거리가 먼 선거용 미봉책"으로 평가 절하하며 장외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재협상 없인 개원식(5일)과 원구성 협상 참여가 어렵다"고 못박았다.
차영 대변인은 "국민의 요구는 당당한 재협상인데 국민 전체를 미국 답신만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시켰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여권이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각계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여권은 이를 계기로 민심 수습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고 야당은 '미봉책'이라고 반발하면서 공세기조를 이어갔다.
당정협의 정례화가 대표적.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당정협의회를 열어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정치 불안도 정국 악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정치 안정에도 발벗고 나섰다.
지난 2일 친박(박근혜계) 인사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원칙적 조기 일괄 복당 방침'을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 관계자는 "걷잡을 수 없이 이반된 민심을 더 이상 외면하다간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에 정공법을 택한 것"이라며 "재협상뿐 아니라 국정 쇄신안과 고유가 대책 등도 서둘러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권이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정국이 조기에 수습될지는 미지수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재협상 없인 개원식(5일)과 원구성 협상 참여가 어렵다"고 못박았다.
차영 대변인은 "국민의 요구는 당당한 재협상인데 국민 전체를 미국 답신만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시켰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