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테크놀로지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고영은 공모가 1만1500원보다 낮은 1만3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0.48% 하락한 1만30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1% 넘게 하락한 데다 최근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대부분 첫날 급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현지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영의 3D 입체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상장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며 "올 하반기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재열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2003년 300억 달러인 전 세계 반도체 패키징시장 규모가 2009년엔 550억달러까지 늘면서 검사장비 시장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고영의 성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영은 반도체제조용 3차원 SPI(납 도포 검사기)를 생산해 전자제조서비스(EMS)·휴대폰·자동차부품업체 등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33억원과 47억원을 올렸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