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현 美금리 적절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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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3일 달러약세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협을 경고하면서 연방금리는 현재 적절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버냉키 의장은 이례적으로 달러약세가 주는 인플레이션 위협을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통화컨퍼런스의 위성연설을 통해 "지금의 금리정책은 성장을 촉진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적절한 위치에 있다"며 "달러가치 하락이 인플레와 인플레 기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두 가지 목표(물가안정과 성장)를 달성하는 데 필요하다면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가 미국 경제에 대해 연설한 것은 두 달 만으로 인플레가 약화되고 성장이 시작됐다는 FRB의 낙관론이 최근 유가급등으로 타격을 받은 후 이뤄진 것이다.
그의 발언은 FRB가 금리동결과 함께 달러가치 상승을 유도해 인플레 억제에 나설 것임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버냉키 의장은 "물가를 안정시키고 고용을 최대로 창출해야 하는 FRB의 책무가 달러화를 강하고 안정적인 통화로 만드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소피아 드로소스 통화 스트래티지스트는 "FRB 의장이 달러에 대해 그렇게 강하게 옹호한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달러화는 단숨에 0.8% 오르며 달러당 105엔대를 돌파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장중 1.5411달러에 거래되며 5월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은 특히 "최근의 유가급등이 추가적인 경기하강 리스크를 드러냈다"면서 "지금의 금융시장 환경도 여전히 긴장상태에 있으며 소비자들은 주택가격 하락,고용시장 침체,금융기관 대출 어려움,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심각한 역풍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작년 9월 이후 지속된 금리인하와 더불어 유동성 지원이 효과를 발휘하면 올 하반기부터는 경제성장이 다소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이는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버냉키 의장은 이례적으로 달러약세가 주는 인플레이션 위협을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통화컨퍼런스의 위성연설을 통해 "지금의 금리정책은 성장을 촉진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적절한 위치에 있다"며 "달러가치 하락이 인플레와 인플레 기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두 가지 목표(물가안정과 성장)를 달성하는 데 필요하다면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가 미국 경제에 대해 연설한 것은 두 달 만으로 인플레가 약화되고 성장이 시작됐다는 FRB의 낙관론이 최근 유가급등으로 타격을 받은 후 이뤄진 것이다.
그의 발언은 FRB가 금리동결과 함께 달러가치 상승을 유도해 인플레 억제에 나설 것임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버냉키 의장은 "물가를 안정시키고 고용을 최대로 창출해야 하는 FRB의 책무가 달러화를 강하고 안정적인 통화로 만드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소피아 드로소스 통화 스트래티지스트는 "FRB 의장이 달러에 대해 그렇게 강하게 옹호한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달러화는 단숨에 0.8% 오르며 달러당 105엔대를 돌파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장중 1.5411달러에 거래되며 5월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은 특히 "최근의 유가급등이 추가적인 경기하강 리스크를 드러냈다"면서 "지금의 금융시장 환경도 여전히 긴장상태에 있으며 소비자들은 주택가격 하락,고용시장 침체,금융기관 대출 어려움,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심각한 역풍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작년 9월 이후 지속된 금리인하와 더불어 유동성 지원이 효과를 발휘하면 올 하반기부터는 경제성장이 다소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