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4일 국내증시의 현재 조정국면이 다소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처음으로 맞이하는 쿼드러플 위칭데이(지수와 개별주식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로 인한 수급상의 부담, 고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 물가안정을 위한 국내 정책당국의 원화강세 조정방침 등에 의해 국내증시의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미 증시의 급락을 이끌었던 S&P사의 미 투자은행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신용경색 우려를 재부각 시킴으로써 향후 국내증시의 조정국면에 있어서 추가적인 악재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특히 원화강세에 따라 그 동안 상승세를 보여온 IT, 자동차 등 수출업종이 약세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급격한 환율하락으로 인한 투자심리의 부담이 그 동안의 지수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성 매물 출회로까지 이어져 전날 이들 수출주들에 더욱 큰 낙폭을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이다.

엄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여러 부정적인 요인들이 나타나 당분간은 조정국면을 피하기는 어렵겠지만, 선물옵션만기일을 지나 6월 중순 후부터는 기업 실적전망이 나오며 실적 모멘텀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며 지수의 상승세를 다시 기대했다.

따라서 그 동안 큰 폭의 조정을 보인 업종들에 대해 저가매수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