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콤이 촛불집회 생중계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오전 9시 2분 현재 나우콤은 전날보다 350원(7.14%) 오른 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날 나우콤에 대해 촛불집회 생중계로 인터넷 방송 서비스 '아프리카'의 순방문자가 크게 증가했다며 단기적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사용자 기반 확대에 따른 광고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아프리카 서비스는 누구나 UCC 동영상을 제작, 유통, 감상할 수 있는 실시간 개인 인터넷 방송 서비스"라며 "대부분의 다른 UCC 서비스가 VOD 형태인 반면 아프리카는 실시간 방송(Broadcast) 형태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촛불집회로 인해 개인 인터넷 방송 서비스가 새로운 대안 미디어로 부상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미디어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지난 5월 한달 동안에만 아프리카 서비스의 순방문자는 전월대비 57% 증가했으며 페이지뷰는 49% 증가했다"고 전했다. 경쟁 VOD 웹사이트들의 트래픽은 감소한 반면 아프리카의 트래픽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

대우증권은 이번 촛불집회가 단기적으로 아프리카 매출 증가로 연결되기는 어렵겠지만 사용자 기반 확대, 대안 미디어의 부상, 서비스 홍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생중계된 촛불집회 관련 방송의 누적 시청자 수가 400만명에 달했으며 6월 1일 하루에만 2500개의 방송 채널과 127만명의 시청자가 접속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아프리카 서비스의 수익 모델은 동영상 광고, 서비스 아이템, 게임 방송 제작으로 분류되는데 지난해 아프리카 관련 매출은 9억원으로 미미했지만 올해 35억원(288%↑), 내년에는 64억원(84%↑)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동영상 광고 및 서비스 아이템 매출은 월 1억5000만원 수준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