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하나로 외국인 15만여명을 포함,연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알짜배기 관광농원이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청원톨게이트를 지나자마자 오른쪽 편을 쳐다보면 '상수허브랜드'라는 커다란 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한민국 허브 중심을 자처하는 이곳은 이상수 대표(54·사진)가 20여년 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허브농장을 조금씩 확장해 조성한 대규모 관광농원이다.

일찍부터 허브 한 가지에만 관심을 집중해 온 그는 지난 20여년 동안 라벤더,박하,로즈메리 등을 이용해 차별화된 허브제품을 생산하면서 농원을 기업화·관광상품화한 한국 허브시장 개척사의 산증인이다.

상수허브랜드는 이제 경영기획실,상품개발실,관광사업부,영업부,무역부,외식사업부,조경사업부 등을 갖춘 어엿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국을 대표하는 관광농원으로 성장한 이 회사는 농업 관련 아이템으로는 적지 않은 70억~80억원에 달하는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야심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그의 머리 속은 허브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 아이디어로 꽉 채워져 있다.

그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식물인 허브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아시안게임이 열리던 1986년.호텔에 셀러리와 파슬리를 납품하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허브의 가치를 알게 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500여종의 허브를 차례로 들여왔다.

허브농원을 만들고 축제를 기획해 홍보하며 허브가 들어간 밥과 차，비누 등을 만들어 상품화에도 성공했다.

남들이 하지 않고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 분야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이 대표는 10여년 전부터 연구 개발해 온 기능성 물 '허브워터' 8종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하루 500㎖짜리 8만병을 생산,신세계백화점 및 고속도로 휴게소에 납품하고 있고 앞으로 대형 마트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상수허브 '글로벌 아카데미'를 만들어 허브 교육의 본거지이자 세계 유일의 허브 테마파크로 조성하겠다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청원=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