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社 "부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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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및 바이오 업체들이 '부업'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데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 연관 산업에 진출하는 것은 기본.이제는 화장품 란제리 청바지 올리브유 급식사업 등 '돈 되는' 아이템이라면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분위기다.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탓에 앞으로 '약 장사'만으로는 충분한 수익을 올리기 어려워진 데 따른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제약품은 최근 미국 에스티로더 그룹의 화장품 브랜드인 '스틸라'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백화점과 면세점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나종훈 국제약품 사장은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탓에 줄어드는 매출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며 "화장품 수입 판매 외에 2~3개 신사업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약품 원료 등을 생산하는 종근당바이오는 패션 사업에 진출했다.
종근당바이오가 24%의 지분을 보유한 'ckd리빙'이 지난달 22일 탤런트 김하늘을 모델로 타버니티소진,미스미진,맥데님 등 3개 청바지 브랜드를 선보인 것.2001년 종근당에서 계열 분리된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ckd리빙을 설립했다.
성체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인 알앤엘바이오가 찾은 신성장동력은 란제리사업.지난달 서울 청담동과 반포동에 매장을 내고 'I.D 사리에리' 등 유럽의 4개 속옷 브랜드 판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부터 호주의 패션 브랜드인 '헬렌 카민스키' 모자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약을 개발하려면 오랜 시간과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해 '체력'을 키워놔야 한다"며 "부대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신약 개발 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골다공증 등 뼈 관련 신약 개발 업체인 오스코텍은 올리브유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이탈리아 식료품 브랜드인 '올리타리아'와 국내 독점 계약을 맺고,백화점 홈쇼핑 등을 통해 올리브유 포도씨유 발사믹식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본업'인 제약과 관련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 분야에는 중외제약을 비롯해 상당수 제약사들이 이미 뛰어든 상태다.
대웅제약은 최근 매일유업과 손잡고 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급식사업에 나섰다.
매일유업의 식품 제조기술과 대웅제약의 병원 영업망을 활용해 신사업에 진출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SK케미칼은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3월 의료정보화 업체인 이수유비케어를 인수했고,일동제약은 '미용'보다는 '치료' 효과에 초점을 맞춘 화장품 '판테놀겔'(자외선으로 자극받은 피부에 바르는 제품)과 '다이아베케어'(당뇨병 환자를 위한 발관리 용품)를 판매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사업 진출은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으로 인한 매출 타격을 상쇄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중 하나"라며 "생존을 위해 '부업'에 나서는 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 연관 산업에 진출하는 것은 기본.이제는 화장품 란제리 청바지 올리브유 급식사업 등 '돈 되는' 아이템이라면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분위기다.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탓에 앞으로 '약 장사'만으로는 충분한 수익을 올리기 어려워진 데 따른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제약품은 최근 미국 에스티로더 그룹의 화장품 브랜드인 '스틸라'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백화점과 면세점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나종훈 국제약품 사장은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탓에 줄어드는 매출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며 "화장품 수입 판매 외에 2~3개 신사업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약품 원료 등을 생산하는 종근당바이오는 패션 사업에 진출했다.
종근당바이오가 24%의 지분을 보유한 'ckd리빙'이 지난달 22일 탤런트 김하늘을 모델로 타버니티소진,미스미진,맥데님 등 3개 청바지 브랜드를 선보인 것.2001년 종근당에서 계열 분리된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ckd리빙을 설립했다.
성체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인 알앤엘바이오가 찾은 신성장동력은 란제리사업.지난달 서울 청담동과 반포동에 매장을 내고 'I.D 사리에리' 등 유럽의 4개 속옷 브랜드 판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부터 호주의 패션 브랜드인 '헬렌 카민스키' 모자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약을 개발하려면 오랜 시간과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해 '체력'을 키워놔야 한다"며 "부대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신약 개발 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골다공증 등 뼈 관련 신약 개발 업체인 오스코텍은 올리브유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이탈리아 식료품 브랜드인 '올리타리아'와 국내 독점 계약을 맺고,백화점 홈쇼핑 등을 통해 올리브유 포도씨유 발사믹식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본업'인 제약과 관련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 분야에는 중외제약을 비롯해 상당수 제약사들이 이미 뛰어든 상태다.
대웅제약은 최근 매일유업과 손잡고 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급식사업에 나섰다.
매일유업의 식품 제조기술과 대웅제약의 병원 영업망을 활용해 신사업에 진출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SK케미칼은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3월 의료정보화 업체인 이수유비케어를 인수했고,일동제약은 '미용'보다는 '치료' 효과에 초점을 맞춘 화장품 '판테놀겔'(자외선으로 자극받은 피부에 바르는 제품)과 '다이아베케어'(당뇨병 환자를 위한 발관리 용품)를 판매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사업 진출은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으로 인한 매출 타격을 상쇄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중 하나"라며 "생존을 위해 '부업'에 나서는 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