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 인구는 275만여명으로 추산된다.

또 1인당 골프활동 비용은 월 43만여원,국내 전체 골퍼가 지출하는 비용은 연 13조27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한골프협회(KGA)와 경희대학교 골프산업연구소가 지난 3~4월 전국 16개 시.도의 20세 이상 성인 남녀 47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7 한국의 골프 지표'에서 드러났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7%포인트다.

골프 관련 조사에서 표본이 40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프 인구 275만명


응답자의 9.6%가 골프를 즐긴다고 대답했다.

20세 이상 인구를 2800만명으로 계산하면 국내 골프 인구는 275만명으로 추산된다.

그 중 남자가 85.8%인 236만여명,여자가 14.2%인 39만여명이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0.2%(83만여명)로 가장 많았고 30대,50대,20대,60대 순이었다.

골프 인구 중 지난해에 한 번도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24만2712명(8.8%).실질적인 골프 참여 인구는 251만명인 셈이다.

또 골퍼들 중 월평균 3회 골프장을 간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현재 골프를 하지 않는 사람 가운데 골프를 배울 의향이 있다는 사람은 38.8%(1006만명)로 조사됐다.

특히 20,30대의 경우 세 명 중 한 명이 '배우겠다'고 대답했다.


▲1인당 골프 비용은 월 43만원


골프용품 구입비를 제외하고 골퍼 1인당 월평균 골프활동 지출 비용은 약 43만원이었다.

20만원 이하가 33.0%로 가장 많았고 30만원 이하는 21.6%,100만원 이상은 15.4%였다.

골프활동 지출액을 전체 골퍼 수로 환산할 경우 매월 1조856억원,한 해 13조272억원에 달한다.


▲해외 골프로 연 2조748억원 빠져나가


지난해 해외 골프 여행을 갔다 온 사람은 57만여명(22.7%)이었다.

골프 인구 다섯 명 가운데 1명은 해외에서 골프를 쳤다는 뜻.연 2회 해외 골프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연 인원은 114만명이다.

해외 골프 일정은 3박4일이 가장 많았다.

1인당 비용은 평균 182만원으로 연간 해외 골프 관광으로 지출하는 돈은 총 2조748억원으로 추산된다.

해외 골프 대상지는 태국(26.7%) 필리핀(23.0%) 중국(19.3%) 일본(11.2%) 순이었다.


▲'싱글 핸디캐퍼'는 100명 중 4명꼴


평균 타수 조사에서는 91~100타가 응답자의 24.2%,81~90타가 24.0%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 다음은 121타 이상(17.4%),101~110타(15.6%),111~120타(14.5%) 순이다.

80타 이하를 친다고 응답한 비율은 4.2%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이른바 '싱글'을 치는 골퍼들이 10만명을 조금 웃돈다는 뜻이다.


▲남자는 '친분',여자는 '건강'이 목적


골프를 왜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남자는 '친분을 위하여'가 20.7%로 가장 많았고 '취미활동을 위해'(20.4%) '건강을 위해'(19.9%) '사업상 필요로'(13.6%)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13.2%) 순이었다.

여자는 '건강을 위해'가 압도적으로 많은 41.5%에 달했고 취미활동.친목 도모.스트레스 해소 순이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