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음식료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4일 롯데삼강은 전날보다 5.0% 오른 21만원에 장을 마쳤고, 롯데칠성롯데제과도 각각 3.52%, 2.91%씩 상승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매수세가 두드러져 롯데삼강의 매수 1위에 유비에스증권이 올랐고, 롯데칠성도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이는 제품값 인상을 통한 2분기 실적개선 기대와 더불어 음식료주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였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롯데삼강은 지난 4월 아이스크림 매출의 50~60%를 차지하는 바(막대형)류의 제품값을 40% 인상했다.

이정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삼강의 최근 주가는 PER 7.5배 수준으로, 이는 음식료 평균 대비 50% 이상 할인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 롯데칠성은 지난 2월 평균 10% 가량 제품값을 인상했고, 롯데제과도 지난 3월에 과자류 제품값을 15% 인상한 데 이어 4~5월에 빙과류 주력제품 값을 20% 가량 올렸다.

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칠성의 시가총액이 1조3400억원인데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치는 롯데쇼핑 등의 지분 4200억원, 부동산 7500억원 가량으로 영업가치를 거의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롯데제과 역시 롯데칠성 등 1조원 가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롯데가 지주사 구조로 재편될 경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