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금리를 높인 특판 예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주가가 연초 수준으로 반등하면서 은행권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물가 상승으로 예금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는 예금자들의 불만이 팽배해짐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 상향 조정 등 수신금리 전반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총예금 증대와 개인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1조원 한도로 이달 말까지 수신 상품 특별판매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특판 상품의 종류는 정기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 중소기업금융채권 등 세 가지다.

1년 만기 기준으로 금리는 △정기예금 5.8% △CD 6.0% △중금채 5.8%다.

6개월짜리는 정기예금이 연 5.5%,CD 연 5.6%이며 중금채는 없다.

가입 대상은 개인과 공공기관,비영리기관 등이며 최소 가입금액은 건당 2000만원이다.

하나은행은 주가지수예금과 정기예금에 함께 가입하면 정기예금에 연 7.1%의 금리를 지급하는 특판을 오는 17일까지 한시 취급키로 했다.

주가지수예금 및 정기예금 가입금액은 500만원 이상으로 개인의 경우 2000만원까지 세금 우대가 가능하다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외환은행도 27일까지 주가지수예금과 정기예금에 함께 가입하면 정기예금에 연 7.0%의 금리를 지급키로 했다.

부산은행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태극기사랑 정기예금'을 지난 2일부터 1000억원 한도로 선착순 판매하고 있다.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특히 국가유공자 및 가족,직업군인,직업경찰 등이 1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최고 연 5.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