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4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6월 수상자로 이차 연립 정수방정식의 정수해가 무질서함을 밝혀낸 세종대 수학통계학부 오병권 교수(40)를 선정했다.

오 교수는 정수방정식의 정수해에 대한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 중 하나인 '국소-대역 원리'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항상 성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이차 연립 정수방정식의 정수해 존재 여부가 매우 무질서함을 규명했다.

국소-대역 원리는 방정식에 있는 변수들을 정수라고 가정하고 등식의 좌우 항을 어떤 자연수로 나눠 나머지를 계산해도 나머지가 같아지는 정수해가 존재하면,동차이차 연립 정수방정식의 유리수 해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원리다.

문제는 이런 과정을 통해 정수해의 존재 유무를 판별할 수 없다는 것이며 어떤 이차 연립 정수 방정식이 정수 상에서의 국소-대역 원리가 성립하는지 밝히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로 알려져 있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