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축 주택시장 '찬바람' … 물량 급증·난개발로 집값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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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 의왕 성남(분당) 용인 화성(동탄) 평택 안성 등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한 '수도권 남부벨트'의 집값이 추락하고 있다.
입지 여건이 좋은 곳에서 이달 분양에 들어간 신규 아파트도 대규모 청약 미달 사태가 빚어질 정도다.
신도시 개발 후광 효과와 광역 교통망 확충 계획 등에 힘입어 급등했던 이들 지역 주택시장이 난개발로 인한 공급 증가와 투기 바람이 불러온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이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불패 신화'를 이어왔던 서울 강남 아파트가 휘청거리면서 후광을 누려온 경기 남부권의 집값이 연일 떨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부동산정보 업체인 '부동산114' 공동조사한 결과 경부고속도로와 가까운 수도권 남부 10개 도시(과천.성남.의왕.광주.수원.용인.화성.오산.안성.평택)의 아파트 값은 올 들어 평균 0.98% 하락했다.
집값 상승기였던 2005년과 2006년 각각 19.47%와 34.95% 올랐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던 서울 강남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강남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올 들어 강남 3개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값은 평균 0.37% 떨어졌다.
수도권 남부의 집값 하락세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도 끌어내리고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과천 제외)가 △2006년 1291만원 △2007년 1069만원 △2008년 1032만원으로 내려간 것.낙폭이 가장 큰 곳은 한때 강남과 어깨를 겨루던 과천시.올 들어 4.48% 떨어졌다.
2005년과 2006년만 해도 각각 29.14%와 59.90%나 급등,주변의 부러움을 샀던 곳이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원문동 주공2단지 60㎡(18평형)는 작년 초 최고 10억원을 웃돌았지만 현재 7억원대로 내려왔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가 없는 한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입지 여건이 좋은 곳에서 이달 분양에 들어간 신규 아파트도 대규모 청약 미달 사태가 빚어질 정도다.
신도시 개발 후광 효과와 광역 교통망 확충 계획 등에 힘입어 급등했던 이들 지역 주택시장이 난개발로 인한 공급 증가와 투기 바람이 불러온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이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불패 신화'를 이어왔던 서울 강남 아파트가 휘청거리면서 후광을 누려온 경기 남부권의 집값이 연일 떨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부동산정보 업체인 '부동산114' 공동조사한 결과 경부고속도로와 가까운 수도권 남부 10개 도시(과천.성남.의왕.광주.수원.용인.화성.오산.안성.평택)의 아파트 값은 올 들어 평균 0.98% 하락했다.
집값 상승기였던 2005년과 2006년 각각 19.47%와 34.95% 올랐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던 서울 강남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강남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올 들어 강남 3개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값은 평균 0.37% 떨어졌다.
수도권 남부의 집값 하락세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도 끌어내리고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과천 제외)가 △2006년 1291만원 △2007년 1069만원 △2008년 1032만원으로 내려간 것.낙폭이 가장 큰 곳은 한때 강남과 어깨를 겨루던 과천시.올 들어 4.48% 떨어졌다.
2005년과 2006년만 해도 각각 29.14%와 59.90%나 급등,주변의 부러움을 샀던 곳이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원문동 주공2단지 60㎡(18평형)는 작년 초 최고 10억원을 웃돌았지만 현재 7억원대로 내려왔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가 없는 한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