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회사 KTF와 전산시스템을 통합하기 위해 전산관리 조직을 분사한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자회사 KTF와의 합병계획 실무안을 확정했다"며 다음 주 중 남중수 사장에게 이를 보고하고 7월 말 예정된 이사회에서 KTF와의 합병을 논의할 예정이다.

합병실무안은 전산관리 조직인 IT본부와 유통 및 고객서비스를 맡아온 KT플라자(옛 전화국)를 분사하고 통신서비스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는 사전정지작업을 거쳐 KTF와 합병, 유무선 통신서비스 업체로 거듭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KT는 최근 노동조합과 IT본부 및 KT플라자 분사를 위한 인력 조정에 합의하고 법인설립위원회를 구성, 구체적 분사 일정을 확정키로 했다.

분사되는 IT본부는 KT뿐 아니라 KTF 등 계열사의 전산시스템을 모두 위탁 관리하게 된다.

KT는 KTF 등 계열사의 전산센터를 한곳으로 통합 운영하기 위해 약 1680억원을 들여 충북 청원 오창단지에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의 그룹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그룹데이터센터는 2011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KT플라자에서 맡던 유통 및 고객서비스 업무는 KT의 전국 콜센터 업무를 위탁해 온 대행업체들에 넘겨질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