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있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말까지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조4191억원으로 지난해 2조343억원에 비해 30.2% 줄었다.거래량도 22.1% 감소한 4억7839만주에 그쳤다.

이에 비해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 들어 5조3505억원으로 작년의 5조539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분석부장은 "펀드가 시장의 주도 세력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이 관심을 갖는 종목 위주로 시장이 재편돼 코스닥시장이 소외됐다"며 "코스닥시장의 주도주인 IT(정보기술) 기업들이 실적 악화와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오 부장은 그러나 "최근 펀드 성장률이 정체됨에 따라 수익률 달성을 위해선 대형주 위주의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하반기엔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