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4일 태국의 투자회사인 게코원(GHECO-ONE)과 8300억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남부발전과 3048억원짜리 영월복합화력소 주기기 및 주요 기자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국내외에서 1조1000억원대의 발전설비 주문을 한꺼번에 받아낸 것이다.

게코원의 투자로 건설되는 석탄화력발전소는 태국 전력청이 국제 경쟁입찰로 추진한 700㎿급 규모의 민자발전소로,태국 방콕 동남쪽 150㎞에 있는 '마타푸 레용' 산업지역에 건설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기자재 제작과 설치,시운전 등을 맡아 2011년 10월까지 발전소를 준공할 예정이다.

영월복합화력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900㎿급 가스터빈 복합발전소로 강원도 영월 정양리에 세워진다.

두산은 이 발전소에 들어가는 가스터빈 3기와 보일러 3기,스팀터빈 1기 등 주기기를 비롯해 분산 제어시스템 등 기자재 일체를 설계해 제작 납품하게 된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은 "국내외에서 발주된 1조1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주함으로써 세계 발전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며 "앞으로 중동,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