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가 연일 급락하며 비나(VN)지수 400선이 무너졌다.

베트남 호찌민 증권시장의 비나지수는 4일 5.54포인트(1.38%) 떨어지며 395.66으로 마감됐다.

이로써 베트남 증시는 20일 연속 하락하며 올 들어서만 58%나 폭락했다.

비나지수가 400선을 밑돈 것은 2006년 3월 초 이후 2년3개월 만의 일이다.

이 같은 급락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물가 고공행진에 대응,정부가 대출을 규제하는 등 강력한 긴축정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정부는 폭락하는 증시를 되살리기 위해 외국인의 보유주식 한도를 상향 조정했다.

또 폭락을 막기 위해 주가의 하루 변동폭을 상하 2%로 규제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증시엔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