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미국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주요 정당의 첫 흑인 대통령 후보가 탄생했다.

오바마는 3일(현지시간) 몬태나와 사우스다코타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 5개월간의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꺾고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됐다.

민주당과 공화당 중 흑인 대통령 후보가 탄생하기는 건국 232년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오는 11월4일의 제44대 대통령 선거는 오바마와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 간 첫 '흑백 대결'로 치러진다.

오바마는 이날 CNN 집계 결과 선출직 대의원과 당연직인 '슈퍼 대의원'을 합쳐 2156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이로써 오바마는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인 대의원 2118명을 넘어섰다.

이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비롯한 상당수 슈퍼 대의원들이 오바마 지지를 선언하면서 2개 주의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오바마의 승리가 최종 결정됐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