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리는 제45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은 신인 감독과 공포ㆍ스릴러 장르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5일 대종상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영화 '추격자'가 최다인 11개 부문의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며 10개 부문의 '세븐데이즈'와 8개 부문의 '궁녀'가 뒤를 이었다.

영화사 비단길이 만든 '추격자'는 이 영화로 장편 데뷔한 나홍진 감독의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출력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된 작품.
전직 형사가 연쇄 살인범을 추적하는 내용의 정통 스릴러 장르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김윤석ㆍ하정우), 여우조연상(서영희) 등 11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프라임엔터테인먼트의 스릴러 '세븐데이즈'는 '구타유발자들'로 주목받았던 원신연 감독의 본격적인 상업영화. 변호사(김윤진 분)가 딸을 납치한 범인을 쫓는 과정을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영상으로 보여줬다.

이 영화는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10개 부문의 후보로 올랐으며 비슷한 성격의 영화인 '추격자'와 시나리오상, 촬영상, 편집상 등 6개 부문에서 맞붙게 됐다.

영화사 아침 제작의 '궁녀'는 신인 김미정 감독의 공포 스릴러로, 여우주연상(박진희)과 촬영상, 의상상 등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김 감독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내의녀가 궁궐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배후를 캐는 과정을 짜임새 있게 그려 '추격자'의 나 감독과 함께 신인감독상 후보로 지명됐다.

작품상, 감독상 등 7개 부문에 후보 지명된 '행복'(감독 허진호ㆍ제작 영화사 집)과 '즐거운 인생'(감독 이준익ㆍ제작 영화사 아침)의 뒤를 이어 6개 부문에 오른 '경축! 우리사랑'(제작 아이비픽쳐스) 역시 오랫동안 단편을 만들었던 오점균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경축! 우리 사랑'의 주연 배우 김해숙은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동시에 '무방비도시'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전문 심사위원단과 일반 심사위원단은 16~27일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후보작들을 심사한 뒤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