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에 참석했던 50대 남성이 서울광장에서 분신자살을 기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오전 2시35분경 서울시청 앞 광장내 분수대 옆에서 김모(56)씨가 페트병에 담긴 휘발유를 자신의 몸에 부은 뒤 몸에 불을 붙였다.

이날 김 씨는 주변 시민들의 신고로 경찰과 119소방대에 의해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얼굴과 가슴 등에 2∼3도 화상을 입어 중태다.

목격자들은 “김 씨가 다가오더니 휴대전화와 주민등록증을 옆에 앉아있던 학생에게 전달하며 ‘잘 찍어서 인터넷에 알려달라’고 말한 뒤 몸에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이날 분신을 시도한 김씨는 경기도의 한 한우농장에서 일하다가 최근 일자리를 잃었으며, 쇠고기 파문이 일어난 뒤 계속 촛불집회에 참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목격자들과 김 씨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