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증권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 하나가 현대증권 주가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최근 현대증권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러한 루머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어 증권사 측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5일 오전 최근 CJ증권을 인수한 현대중공업의 다음 행보가 현대증권 인수로 귀착될 것이란 시나리오가 증권가에 돌기시작하면서 현대증권 주가가 6%대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 이 루머는 현대중공업이 현대증권 지분 5%를 전략적으로 취득할 경우의 시나리오로,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를 막고 자연스럽게 현대증권을 인수해 여타 증권사와 통합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 시나리오는 또 현대증권 노조와 소액주주모임, 현대중공업의 이해가 일치하는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까지 곁들여졌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 시나리오 유포 진원지가 한 증권포털사이트로 추정되고 있어 신빙성 자체가 없는데다 실제 그 내용도 실현 불가능한 것이어서 당혹스럽다"면서 "이러한 악성루머로 주가가 급등했다 하락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은 주주나 회사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