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는 이원호(조민기)와 한씨부인(이일화)의 큰딸로, 일지매의 어린 시절인 이겸의 누나다. 1, 2회 방송당시 연이 아역으로는 '왕과 나'에서 여장 남자 문소운 역을 맡았던 전하은 양이 연기했고, 이번 6회에 이르러 손태영이 등장한다.
'일지매' 6회와 7회 방송분에만 특별출연하는 손태영은 5월 22일부터 민속촌과 부여, 태안 등지를 돌며 모든 촬영 일정을 마쳤다.
관비가 된 연이역의 손태영은 희봉과의 만남에 이어 곧바로 도둑으로 몰리고 이어 관군에게 쫓기는 데에서 시작한다. 그러다 용이(이준기)의 신세를 진 희봉과 만나서는 동생 겸이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말에 희망으로 버티지만 변식에게 붙잡혀서는 고문까지 당하고, 이어 감옥에까지 갇히는 신세가 된다. 그러다 연이는 우연히 감옥으로 들어오게 된 용이와 마주치고는 직감적으로 용이가 겸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내색할 수 없는 현실 때문에 뜨거운 눈시울을 적시고, 이어 단두대에서 이슬로 사라지며 하차할 예정이다.
3일 일산제작센터에서 마지막 후시녹음을 한 손태영은 극중 용이를 바라보며 "살아 있었구나..살아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눈앞에 두고도 불러보지 못하는 구나"라고 독백하는 부분과 사형장에서 죽기 전 마지막으로 "어머니 겸이가 꼭 어머니 찾아낼 거예요"라며 내래이션하는 부분을 녹음하며 실제로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펑펑 흘려 녹음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손태영은 "촬영 중 단두대에서 목을 매단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 때 안전사고를 대비해 와이어가 미리 준비되어 있었는데, 와이어를 잡지 못하는 바람에 실제로 매달렸고, 이때 밧줄에 목이 약간 긁히기도 했다"고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녀는 "'일지매'출연을 앞두고 처음에는 매맞는 장면이나 피흘리는 장면, 맨발에 끌려가는 장면 등이 많이 부담됐지만 연기를 하다보니 감정이입이 잘 되어 기분이 좋았다"고 밝히고 "지금은 촬영이 끝나고 나니 시원함보다는 좀 더 출연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다"며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문식, 조민기에 이은 손태영의 특별출연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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