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 제비표페인트 조광페인트 등 국내 도료업체들이 해외업체와 제휴,제품 독점 공급형태로 수입자동차 보수용 도료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보수용 도료는 그동안 자동차 수입업체나 딜러가 외국회사로부터 완제품을 도입,시장에 공급해왔다.

이런 가운데 국내 도료업체들은 페인트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 속에서 수입차 증가에 따른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

5일 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대표 양정모)는 지난달 23일 일본 도료전문회사 이사무(ISAMU)와 전략 제휴를 맺고 수입차 보수용 도료인 '오투스'를 출시했다.

이사무는 오사카에 본사를 둔 도료회사로 일본에서 생산되는 모든 차종의 보수용 도료를 생산하고 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일본업체들의 한국 진출 확대전략에 따라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산 자동차의 비중이 현재 30% 선에서 향후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비표페인트의 건설화학공업(대표 황성호)은 지난해 말 네덜란드의 도료업체 악조노벨과 기술제휴 및 '시켄스' 제품 독점판매 계약을 맺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은 도입 초기로 대리점 및 공업사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 약 7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시장 점유율 2위를 지키고 있는 조광페인트(대표 이대은)는 1994년부터 독일 바스프사와 제휴를 맺고 '글라슈리트'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6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업계는 국내 자동차보수용 도료시장은 연간 약 12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수입차 도료시장은 약 2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