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황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오는 27일 일상적인 업무에서 손을 떼고 공식 은퇴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게이츠 회장은 2000년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25년 지기이자 오른팔인 스티브 발머에게 넘겼다.

이어 2006년 6월에는 최고 소프트웨어 설계책임자 직함도 레이 오지로에게 넘기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일에 전념하기 위해 2년 후 은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WSJ는 "게이츠와 발머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은 종종 갈길 바쁜 MS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이제 발머는 창립 33년 만에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만난 MS를 홀로 이끌게 된다"고 설명했다.

MS는 인터넷의 맹주로 떠오른 구글의 공세에 위협을 느껴 최근 야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퇴임 후에도 게이츠는 회장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