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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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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도 끝도 없이 원색적인 욕설을 퍼붓는다.

    특정 대상을 향해 근거없는 비방과 억측을 쏟아낸다.

    부적절한 비판 일색의 댓글로 가득하다.

    인터넷상의 이러한 악플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저주의 배수구'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한 여고생이 TV오락프로에 출연했다가 네티즌들의 악플공세에 시달려 끝내 자살을 하는가 하면,특히 연예인들의 경우는 무방비상태로 노출돼 비극적인 결과를 빚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최근 중국 쓰촨성의 지진재난이 일어났을 때도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의 악플이 잇따라 자칫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될 뻔한 적도 있었다.

    악플이 사회적인 문제로 등장할 때마다 자성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으나 개선되는 기미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는 실명제로 운영되는 게시판에서도 악의에 찬 댓글들이 버젓이 행세하고 있다.

    사회의 부조리와 자신의 불만을 여과없이 쏟아내는 장(場)으로 여기지 않나 싶다.

    이렇듯 잘못된 악플의 인터넷문화를 바로잡아 보자며 '선플달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민병철 중앙대 교수가 제창한 이 운동은 엊그제 제주중학교에서 깃발을 올렸다.

    악성댓글인 악플과 반대되는 의미에서 '선플'이라 이름을 붙였는데,이 선플은 해바라기(sunflower)의 영어발음과 비슷해 해바라기를 마스코트로 삼았다.

    선플달기 운동은 벌써 전국의 중.고등학교에서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정보에 무분별하게 접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윤리관을 갖게 하면서 아울러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일 게다.

    사람을 깎아 내리는 일을 삼가고,훌륭한 사람을 더욱 훌륭하게 만드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당면목표라고 하니 인성교육에도 그만일 것 같다.

    앞으로 선플캠페인은 혼탁해진 사이버공간을 정화하고 건전한 토론문화를 견인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악플이 선플로 잡혀질 날이 머지않아서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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