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개원 무산…野 장외투쟁 강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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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장외로 뛰쳐나간 통합민주당 등 야3당은 더욱 매서운 기세로 정부와 한나라당을 밀어붙이고 있다.
6ㆍ4 재·보선을 통해 민심을 확인한 마당에 더 이상 망설일 게 없다는 분위기다.
재·보선 결과가 국회 공전의 장기화를 견인하는 기묘한 양상이다.
18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던 5일 오전 10시,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은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대신 국회 본관 앞에서 정부 규탄대회를 열고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회 개원식이 예정됐던 오후 2시에도 민주당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이 광주ㆍ전남지역 규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호남선 열차에 몸을 실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국회 규탄대회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처럼 밝은 마음으로 회의를 열었다"며 "(재·보선은) 민심을 받들지 않는 정치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동시에 우리가 잘하면 국민들이 우리에게 지지를 보내주고 대안세력으로 인정하며 격려해준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아침 현충원을 참배한 이회창 선진당 총재도 방명록에 '몸을 던져 이 나라를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으며 대여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때문에 정부와 여당에 대한 요구 수준은 더 높아졌다.
3당은 규탄대회 결의문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직접 재협상 선언 △내각 총사퇴 △경찰청장 파면을 요구했다.
주초만 해도 단순히 정부의 재협상을 요구했던 것보다 한층 강화된 내용이며 경찰청장 파면 요구는 이번에 추가됐다.
3당이 요구했던 국회의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한나라당이 최근 수용하기로 한 데 힘을 얻어 상대가 물러설수록 더욱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이다.
출항조차 못하고 난파한 18대 국회가 다시 닻을 올리기는 난망한 실정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6ㆍ4 재·보선을 통해 민심을 확인한 마당에 더 이상 망설일 게 없다는 분위기다.
재·보선 결과가 국회 공전의 장기화를 견인하는 기묘한 양상이다.
18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던 5일 오전 10시,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은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대신 국회 본관 앞에서 정부 규탄대회를 열고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회 개원식이 예정됐던 오후 2시에도 민주당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이 광주ㆍ전남지역 규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호남선 열차에 몸을 실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국회 규탄대회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처럼 밝은 마음으로 회의를 열었다"며 "(재·보선은) 민심을 받들지 않는 정치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동시에 우리가 잘하면 국민들이 우리에게 지지를 보내주고 대안세력으로 인정하며 격려해준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아침 현충원을 참배한 이회창 선진당 총재도 방명록에 '몸을 던져 이 나라를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으며 대여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때문에 정부와 여당에 대한 요구 수준은 더 높아졌다.
3당은 규탄대회 결의문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직접 재협상 선언 △내각 총사퇴 △경찰청장 파면을 요구했다.
주초만 해도 단순히 정부의 재협상을 요구했던 것보다 한층 강화된 내용이며 경찰청장 파면 요구는 이번에 추가됐다.
3당이 요구했던 국회의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한나라당이 최근 수용하기로 한 데 힘을 얻어 상대가 물러설수록 더욱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이다.
출항조차 못하고 난파한 18대 국회가 다시 닻을 올리기는 난망한 실정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