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버스ㆍ지하철ㆍ택시ㆍ상수도ㆍ하수도ㆍ도시가스 등 6대 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시는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고 소비자 물가가 7년 만의 최고치인 4.9% 오르는 등 서민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시는 고유가로 인해 대중 교통 및 상ㆍ하수도 요금에서 발생하는 인상 요인은 시의 재정 지원과 경영 개선을 통해 최대한 흡수하고 택시와 도시가스 요금은 관련 업계에 동결을 강력 설득하기로 했다.

버스의 경우 경유가격 상승으로 386억원의 운송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추경 예산 294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92억원은 버스 경영 개선을 통해 절감할 계획이다.

지하철은 원가 상승 요인을 그동안 추진 중이던 경영 혁신과 고객 서비스 개선을 통한 이용승객 증가로 상쇄하기로 했다.

상수도 요금은 7.11%의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으나 경영 합리화를 통해 최대한 흡수할 계획이다.

하수도 요금도 23.4%가량의 인상 요인이 있지만 인상분을 내년부터 반영해 2013년까지 격년제로 요금을 현실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2007년 대비 LPG 가격이 23.4% 인상됨에 따라 연간 택시 운송 비용이 1301억원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택시 업계를 적극 설득해 요금 동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