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핀란드의 경제계가 조선과 환경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과 올레 요한손 핀란드 바르실라사 사장은 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국과 핀란드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핀란드 정부 측 기조연설자로 회의에 참석한 마티 반하넨 핀란드 총리는 "한.EU FTA가 한국과 핀란드의 경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핀란드가 보유한 쇄빙선.크루즈선의 건조 기술과 한국이 가지고 있는 원유운반선.LNG운반선.컨테이너운반선 건조 기술을 결합하면 세계 조선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바르실라사가 공동으로 참여한 전남 대불산업단지의 선박용 엔진 생산공장 사업과 같은 두 나라 기업의 조선부문 공동 프로젝트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실가스를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하는 '교토의정서 시대'를 대비하는 데 두 나라가 적극적으로 협력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전경련과 핀란드 경제인연합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회의에 핀란드 측은 반하넨 총리 등 13명의 정계와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