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야심작, 제네시스입니다. 제네시스는 출시 전부터 세계 명차와 당당히 비교 시승을 벌일 만큼 성능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 비교 대상은 벤츠 E350과 BMW530. 1억원이 넘는 이미 검증 받은 프리미엄 세단들입니다. 이런 제네시스의 도전에 기존 국산차와는 확실히 다를 것이란 기대감이 앞섭니다.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세단이지만 스포츠 세단의 느낌이 강합니다. 정면은 큼직한 대형 라디에이터로 강한 인상을 줍니다. 측면은 허리가 잘록한 유선형이 강조됐습니다. 특히 라디에이터 한 가운데 위치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러(SCC)가 제네시스만의 독특함을 돋보이게 합니다. 김민 피부과 전문의/클리닉 M "(제네시스 처음 보셨는데 디자인에 대한 첫인상 어떻습니까?) 제네시스를 처음 접한 것이 TV광고를 통해서인데 프리미엄 세단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보니 외국의 유명차나 같은 회사의 디자인 변형의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자꾸 보다보니 신개념의 다이나믹한 프리미엄급 세단이란 것이 느껴진다." 실내 인테리어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현대차만의 감각으로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제네시스 로고와 밝은 색감의 마감재로 한층 고급스런 느낌입니다. 특히 기어 뒤편에 있는 운전자 통합정보시스템(DIS)은 손이 닿기 쉬운 위치에 있어 조작이 간편합니다. 롤스로이스에만 적용된다는 최고급 렉시콘 오디오도 수줍은 듯 센터페시아 하단에 있습니다. 복잡하게 많은 주변기기들이 있지만 깔끔하게 정돈돼 있습니다. 역시 제네시스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주행 성능입니다. 직접 몰아봤습니다. 시동이 켜진 것을 느끼지 못할 만큼 조용합니다. 후륜구동인 만큼 출발할 때 느낌이 뒤에서 떠미는 듯 힘있게 나갑니다. 저속 주행에서는 전방 카메라로 사각 지대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속도를 내봤습니다. 차체가 가라앉으며 소음과 진동 없이 부드러운 주행을 선보입니다. 김민 피부과 전문의/클리닉 M "TV광고에서 봤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러 등을 해보고 있다. 엑셀을 밟지 않아도 정해진 속도가 유지되는 것이 개인적으로 재미도 있고 운전하는 맛이 있다." 헨들링도 운전하기에 너무 편할 정도지만 결코 가벼운 느낌은 아닙니다. 시속 80km에서 급정거를 해봤습니다. 후륜인 만큼 차체가 앞으로 기우뚱하며 멈춥니다. 밟는 데로 멈추는 느낌으로 제동력 신뢰가 생깁니다. 3천8백cc 엔진을 얹은 제네시스는 최대출력 290마력으로 6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합니다. 대형 세단이지만 연비가 리터당 9.6km로 준수한 편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편의 장치는 부담입니다. 실제 주행에 얼마나 사용할지 알 수 없지만 고급 사양에선 대부분 기본 사양으로 장착돼 나옵니다. 그 만큼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정숙성을 강조하면서 다이나믹한 운전 재미가 줄어든 것도 아쉽습니다. 시승에 참여한 피부과 전문의 김민 박사. 지금은 BMW와 렉서스를 몰고 있지만 수입 명차 못지 않은 제네시스의 성능에 만족하는 모습니다. 아직 부족함도 있지만 4천만원대 수입차량과 비교하면 단연 앞선다는 평가입니다. 김민 피부과 전문의/클리닉 M "굉장히 앞선 기술이 접목된 프리미엄 세단이란 느낌이다. 실제로 타면서 아쉬운 점은 턱이 있을 때 통통 튀는 느낌들이 세계적인 명차에 비해 조금 부족한 듯 하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감성적 부문으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제네시스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4월까지 총 1만2천대 이상 팔리며 단숨에 대형차 판매 1위에 올랐습니다. 제네시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평가는 다음달 미국 판매를 시작으로 세계 무대에서 이뤄질 전망입니다. 단순히 잘 만들어진 차를 넘어 제네시스가 명차 반열에 오를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