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추세지표인 60일 이동평균선(1766P)이 120일 이동평균선(1762P)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나타났다.

시장이 잇따른 이슈들에 휩쓸려 오락가락하고 있지만, 중기적으로 상승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이는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5일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함에 따라 중장기 상승 추세와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술적 분석상 단기적인 흐름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의 단기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경우 5일선과 20일선간의 골든크로스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장기 추세가 깨지지 않는 상황에서 나타난 골든크로스는 중기적으로 좋은 매수 기회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00년 이후 코스피의 골든크로스는 박스권 흐름 속에서 단기 등락이 엇갈렸던 2001년을 제외하고 대부분 좋은 매수 찬스였다는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골든크로스 발생 이후 평균 수익률은 1개월째엔 -0.5%였지만 3개월엔 4.4%, 6개월엔 12.1%로 좋아졌다.

소 연구원은 "가격 부담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유보했던 투자자라면 조금 길게보고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골든크로스는 대형 악재가 희석돼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하나의 증거"라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이후 처음 발생한 골든크로스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골든크로스가 기술적 지표 이상의 의미는 가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맹신할 필요는 없지만 단기 투자자가 아니라면 의미를 둘만하다고 판단.

우리 이윤학 연구위원은 "골든크로스 발생으로 중장기 상승 추세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라면서 중장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업종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전기전자나 의료정밀 등의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보다 훨씬 좋았음을 주목.

그는 운수장비 업종이 완만한 상승 추세대 속에 중장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고, 은행과 의약품 업종도 골든크로스가 나타나는 등 기술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금속 업종의 경우 가파른 상승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보조지표들의 매수 시그널이 발생하고 있어 조만간 골든크로스 발생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