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5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지난 4~5월 매출액 성장율이 1분기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매수 투자의 견과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한상화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의 4~5월 매출액 성장율은 각각 4.6%, 8.5%(관리회계 기준)를 기록하면서 1분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점포별로 보면 롯데 센텀시티점 오픈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부산점을 제외하고 모든 점포 들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의 매출액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고 추산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한무쇼핑(지분율 41.8%)이 운영하고 있는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의 매출성장율은 1분기 매출액 성장율(5.9%, 9.9%)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현대쇼핑(지분율 100.0%)이 운영하고 있는 신촌점의 매출액은 리뉴얼 공사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 애널리스트는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대부분의 점포들이 견조한 매출액 신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객단가 상승(5%수준)도 영향을 미쳤으나 현대백화점의 경쟁력, 즉 서울 중심의 점포 보유 및 고급 백화점으로서 해외 소비를 대체할 수 있는 유통채널이라는 점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례로 5월 현대백화점의 명품 매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2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신촌점에 일부 브랜드가 입점한 것 을 제외하더라도 20% 이상의 고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동양증권은 현대백화점의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각각 4.8%, 6.3% 증가한 4637억원, 544억원으로 예상했다. 2 분기 매출액 성장율이 1분기 추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개선되는 것에 그칠 것 이라는 전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은 02년 목동점 오픈 이후 신규 점포 오픈이 전혀 없었으나 10년 일산점, 청주점 및 대구점, 12년 아 산점, 양재점을 오픈 함에 따라 성장성 부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