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경영인들은 향후 유망한 펀드로 대부분 아시아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를 꼽았다.

아시아 지역은 세계 금융시장 악화 우려에 벗어나 있으면서도 경제성장률이 안정적인 동시에 높아 미래 세계 경제 주류로 발돋움할 전망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시장은 장기적으로 향후 세계 경제의 주류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 신흥시장에 투자되는 펀드에 가입할 것을 적극 추천했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도 "아시아 신흥국가의 호조는 일본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이어진다"며 일본 관련 펀드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홍 ING자산운용 사장은 아시아 지역 중 대만에 투자하는 펀드를 우선적으로 추천했다.

최 사장은 "그동안 대만 증시는 중국 본토와의 대립으로 증시가 부진했으나 올해 정권이 교체되면서 양안관계(중국 본토와 대만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가 리스크 프리미엄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주식형 뮤추얼 펀드가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창훈 푸르덴셜자산운용 사장은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작년 고점 이후 중국 증시가 '반토막'나 있지만 중국의 성장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2~3년 후를 내다본다면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국 증시 상승세를 믿는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홍콩 H증시에 집중 투자하는 차이나 펀드를 추천했다.

중국 본토보다 주가를 낮게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향후엔 중국보다 상승률이 더 높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이 밖에 헤지펀드나 분산투자펀드도 유망할 것으로 지목됐다.

이원기 KB자산운용 사장은 "앞으로 주식시장의 차별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롱(장기매수)과 숏(공매도)을 적절히 혼합한 헤지펀드가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사장은 중국 본토 펀드뿐 아니라 "글로벌 주식.채권.리츠.상품 등 모든 부분에 분산 투자하는 '푸르어드바이저(PruAdvisor.균형배분)' 펀드 가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현재 재간접기구 형태로 돼 있어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나 내년 말 해외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이 끝나면 크게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