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경영인들은 자녀들을 위한 재테크도 펀드투자로 하고 있었다.

이들은 적립식 펀드를 가입하면 자녀들에게 꾸준히 돈을 모으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고 건전한 투자마인드도 길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 대표는 중학생 아들을 위해 '우리아이 3억만들기펀드'에 매달 50만원씩을 넣고 있다.

지난 2005년 4월 선보인 이 펀드에 지금까지 투자한 돈은 1900만원이지만 평가금액은 2700만원에 달해 42.6%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우리아이 3억만들기펀드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정한 어린이 펀드다.

주식에 60% 이상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에 투자하는 장기 주식형 펀드로 국내주식뿐 아니라 해외주식에도 투자한다.

펀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매년 약 2000명을 방학기간에 중국 상하이로 보내 '글로벌리더대장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또 3개월마다 어린이용 자산운용보고서인 '우리아이 눈높이 자산운용 보고서'를 온라인으로 보내준다.

손 대표는 "저축과 달리 투자마인드는 하루아침에 깨우치기 어렵다"며 "꾸준히 적립하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어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얻은 둘째 아들을 위해서도 조만간 우리아이 3억만들기펀드에 한 계좌를 더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중학생과 초등학생인 두 딸에게 '한국밸류 10년투자주식1호펀드'를 선물했다.

이 펀드는 가치투자를 통해 장기복리수익을 추구하며 저위험ㆍ중간수익(Low RiskㆍMiddle Return)을 목표로 시장의 변동성에 흔들림 없이 저평가된 우량종목에 장기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 2006년 4월 출시된 이 펀드는 지난달 말 현재 자산규모가 1조2068억원에 달한다.

설정일 이후 수익률도 61.7%에 이른다.

이 부사장은 "이 펀드가 가치투자와 장기투자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는 점을 자부한다"며 "꾸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대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딸을 위해 'KTB에듀케어주식혼합형 펀드'를 들었다.

자녀 교육비를 마련하고 향후 보장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펀드라는 게 장 사장의 설명이다.

이 펀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대표기업과 고배당주 종목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