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홈 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1-0으로 눌렀다.

북한은 7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 3조 4차전에서 후반 27분 최금철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던 북한은 이날 승리로 2승2무(승점 8)를 기록해 한국(1승2무)-요르단(1승1무1패)전이 치러지지 않은 가운데 일단 조 1위로 올라섰다.

북한은 한국-요르단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는 지켜나갈 수 있게 됐다.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북한 대표팀의 골잡이 정대세(가와사키)는 후보 명단에도 들지 못하고 엔트리에서 빠졌다.

공격은 홍영조가 이끌었다.

미드필더 안영학(수원 삼성)은 선발 출전해 60분을 뛰고 후반 15분 김영준과 교체됐다.

투르크메니스탄은 1무3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해 최종예선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경기 후 "2010년 세계축구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한 아시아지역 3단계 예선 3조에 속한 조선 축구팀과 투르크메니스탄 팀 사이의 두 번째 경기가 김일성경기장에서 진행됐다"면서 "이날 경기에서 조선팀은 투르크메니스탄팀을 1-0으로 이겼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14일 평양에서 요르단과 5차전을 치른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날 경기 결과를 0-0 무승부로 알렸다가 정정하는 바람에 축구팬들 사이에 잠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