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요르단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는 아쉬운 감정을 토로했다.

박지성은 8일(한국시간) 새벽 끝난 요르단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 예선 4차전 경기를 마친 뒤 "포지션 변화가 있었지만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앞으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중동 원정 어려움에 대해 "중동은 그라운드는 물론 판정도 만족스럽지 않은 게 많다"며 "하지만 모든 팀이 같은 상황이다.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축구가 평준화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유럽에서도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치르곤 한다.

아시아 역시 평준화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은 박주영(23.FC서울)은 "전반적으로 부족한 면이 많이 노출된 경기였다"며 "공격수로서 슈팅이 적어 아쉽다.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은 "선제골을 넣은 뒤 상대가 공세적으로 나와 수비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다"며 "전반전이 끝난 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요르단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긴 만큼 투르크메니스탄까지 꺾고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암만<요르단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