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증시의 화두는 긴축이 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중국 정부는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올 들어 다섯 번째 인상으로 중국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은 17.5%로 높아지게 됐다.

이번 인상은 열흘 간격으로 0.5%포인트씩 높여 총 1%포인트를 올리는 큰 폭의 상향 조정이다.

국제 원유가격 상승과 쓰촨성 지진복구 등으로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치의 강도가 세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긴축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오는 12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쓰촨성 대지진으로 소비가 줄어들면서 일단 5월 소비자물가는 큰 폭으로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지진 복구를 위한 자금 방출과 투자 확대 등이 인플레로 연결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해져 있다.

주택 교통 수리시설 전력 통신 등의 복구작업에 들어갈 자금은 3년 내에 5400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도이치뱅크는 추산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정부가 금리를 올리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끊이지 않는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주 4일 연속 하락한 것은 긴축 우려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5월에 새로 개설된 펀드계좌는 10만6800개로,지난 2년 동안 월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5월의 마지막 한 주 동안 신규 개설된 펀드계좌는 1만9300개에 그쳤다.

신설계좌 수는 1월 81만개에서 2월 30만개,3월 32만개,4월 13만개로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의 낙폭이 크지 않다는 게 위안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자면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중국 내부의 분위기가 올림픽모드로 전환되면서 내수유통주 등이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개별종목 장세가 강화될 것이란 뜻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