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식음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1~2회 먹을 분량만 포장한 소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달 마늘햄(120g) 골뱅이(140g) 캔옥수수(198g) 등 기존 용량의 절반이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소용량 가공식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정도 증가했다.

기존의 절반(250g) 분량의 조선부추 제품 매출도 같은 기간 30% 증가했고,1단에 600~700g이던 양을 400g으로 줄인 '날씬 대파'는 연초 전체 대파 중 3~4%였던 매출 비중이 최근 10%를 웃돌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도 3~5월 용도에 따라 소용량 채소만 담아 판매하는 '샐러드와 간편야채' 제품군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54.3% 신장했다.

또한 1㎏짜리를 절반으로 줄인 냉동만두 매출도 10% 이상 늘었다.

대형마트업계 관계자는 "핵가족이나 맞벌이 가정을 중심으로 필요한 만큼 그때 그때 사서 쓰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특히 채소류 등 상하기 쉬운 신선식품류에서 소포장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