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주유소서 차량용 단말기 판매

LS산전이 '하이패스'사업에 뛰어든다.

하이패스는 달리는 차안에서 무선 통신을 이용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지불하는 첨단 전자요금 시스템이다.

LS산전은 이달부터 하이패스 차량단말기 '엑스웨이(Xway)'를 본격적으로 출시해 소비재 시장에 진출한다고 8일 밝혔다.

전력솔루션 등 산업용 전력.전자 기기만을 생산해오던 LS산전이 사업영역을 기업간 거래(B2B)에서 소비자 거래(B2C)로 넓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S산전은 하이패스 단말기 사업을 지난해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자체개발에 들어갔다.

지난 3월 한국도로공사로부터 하이패스 사업자 인증을 따낸 데 이어 하이패스 시장 선점을 위해 LS그룹과 함께 '범 LG가(家)'에 속하는 GS칼텍스와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GS칼텍스가 보유하고 있는 전국의 주유소에 엑스웨이 매장을 설치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LS산전은 젊은 고객 층을 겨냥해 '엑스웨이'를 블랙 레드 실버 블루 등 네 가지 색상으로 내놨다.

또 LCD(액정 디스플레이) 화면과 스피커를 채용해 문자와 음성으로 운행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최대 100건까지 고속도로 통행료 지불 내역과 누적금액을 단말기를 통해 조회할 수도 있다.

LS산전이 하이패스 단말기 시장에 진출키로 한 것은 성장성이 높으면서 기존 사업인 고속도로 톨게이트 시스템과 연계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하이패스 단말기 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인 170만대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내년부터 배로 증가하기 시작해 2010년께는 국내 전체 차량의 절반이 하이패스를 장착할 전망이다.

LS산전 관계자는 "엑스웨이 출시와 함께 LS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하이패스 시장에서 올해 15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