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도 두바이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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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학들이 아랍의 금융ㆍ물류 중심지로 뜨고 있는 두바이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대가 두바이 진출을 결정한 데 이어 KAIST가 한동대와 함께 두바이에 MBA 과정을 개설키로 했으며 성균관대도 최근 두바이를 방문해 현지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는 지난 4월21~23일 한국과 중동의 인재개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한경 두바이 HR포럼 2008'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8일 각 대학들에 따르면 KAIST는 한동대와 함께 내년부터 두바이 대학타운 날리지빌리지에 'KAIST-한동 테크노 MBA'를 열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KAIST의 우수한 강의진이 기술 경영 분야에 특화한 과정으로 한동대가 내년에 개설하는 '국제 기업가정신 MBA' 과정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길 한동대 총장은 "당초 테크노 부문 MBA를 개설하려는 생각이 있었으나 한동대의 교수 파견 능력에 한계가 있어 연구능력이 뛰어나고 강사진이 풍부한 KAIST 측에 함께 MBA를 개설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두 학교는 당초 두바이가 새로 조성하고 있는 교육직접단지인 '아카데믹 시티'에 두바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용 건물(50년간 사용 가능)을 지어 MBA를 개설하려 했다.
그러나 3년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돼 우선 기존 교육단지인 '날리지빌리지' 건물을 임대해 내년부터 과정 개설을 추진키로 했다.
성균관대도 이달 초 정진섭 경영학과 교수 등 학교 관계자들로 구성된 시찰단을 두바이에 파견,MBA 프로그램 개설 가능성을 타진했다.
정 교수는 "현지 학교들과 복수학위를 주는 MBA를 만드는 것이 현재 목표"라며 "조만간 다시 두바이를 방문해 MBA 개설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세대도 지난해 두바이를 방문해 현지 진출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서울대는 경영대가 주축이 돼 의대 생명공학과 수의대 등 8개 단과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바이오 CEO(최고경영자) MBA' 과정을 내년 두바이에 개설키로 하고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각 대학들이 잇달아 두바이에 MBA 과정 개설을 계획하는 이유는 두바이의 경영모델을 배우려는 국내ㆍ외 수요가 많은 데다 각국의 인재가 모여드는 두바이의 특성상 졸업생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분야에 집중할 경우 국내 대학들의 해외진출도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두바이가 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한 백화점식 대학 타운 날리지빌리지에는 미국 미시간대 등 세계 각국의 21개 대학이 입주해 있다.
해외 교육기관이 입주하면 세금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토지도 대부분 무상으로 제공하며 학교 소유권을 100% 인정해준다.
과실 송금(등록금 수입을 본국으로 보내는 것)에도 제한이 없다.
두바이 정부는 2012년까지 날리지빌리지에 100개 대학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지난 4월 서울대가 두바이 진출을 결정한 데 이어 KAIST가 한동대와 함께 두바이에 MBA 과정을 개설키로 했으며 성균관대도 최근 두바이를 방문해 현지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는 지난 4월21~23일 한국과 중동의 인재개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한경 두바이 HR포럼 2008'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8일 각 대학들에 따르면 KAIST는 한동대와 함께 내년부터 두바이 대학타운 날리지빌리지에 'KAIST-한동 테크노 MBA'를 열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KAIST의 우수한 강의진이 기술 경영 분야에 특화한 과정으로 한동대가 내년에 개설하는 '국제 기업가정신 MBA' 과정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길 한동대 총장은 "당초 테크노 부문 MBA를 개설하려는 생각이 있었으나 한동대의 교수 파견 능력에 한계가 있어 연구능력이 뛰어나고 강사진이 풍부한 KAIST 측에 함께 MBA를 개설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두 학교는 당초 두바이가 새로 조성하고 있는 교육직접단지인 '아카데믹 시티'에 두바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용 건물(50년간 사용 가능)을 지어 MBA를 개설하려 했다.
그러나 3년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돼 우선 기존 교육단지인 '날리지빌리지' 건물을 임대해 내년부터 과정 개설을 추진키로 했다.
성균관대도 이달 초 정진섭 경영학과 교수 등 학교 관계자들로 구성된 시찰단을 두바이에 파견,MBA 프로그램 개설 가능성을 타진했다.
정 교수는 "현지 학교들과 복수학위를 주는 MBA를 만드는 것이 현재 목표"라며 "조만간 다시 두바이를 방문해 MBA 개설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세대도 지난해 두바이를 방문해 현지 진출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서울대는 경영대가 주축이 돼 의대 생명공학과 수의대 등 8개 단과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바이오 CEO(최고경영자) MBA' 과정을 내년 두바이에 개설키로 하고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각 대학들이 잇달아 두바이에 MBA 과정 개설을 계획하는 이유는 두바이의 경영모델을 배우려는 국내ㆍ외 수요가 많은 데다 각국의 인재가 모여드는 두바이의 특성상 졸업생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분야에 집중할 경우 국내 대학들의 해외진출도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두바이가 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한 백화점식 대학 타운 날리지빌리지에는 미국 미시간대 등 세계 각국의 21개 대학이 입주해 있다.
해외 교육기관이 입주하면 세금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토지도 대부분 무상으로 제공하며 학교 소유권을 100% 인정해준다.
과실 송금(등록금 수입을 본국으로 보내는 것)에도 제한이 없다.
두바이 정부는 2012년까지 날리지빌리지에 100개 대학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