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9일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판재류 가격 강세와 이에 따른 실적 개선 모멘텀에 근거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만57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 정지윤 연구원은 "낮은 수익성과 실적의 불안정성 때문에 현대하이스코는 낮은 PBR수준에서 거래됐던 것이 과거의 추세였지만 2008년에는 ROE가 작년보다 5%포인트 정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철강 가격 강세가 장기화되면서 올해의 양호한 실적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해 목표 PBR을 1.2배까지 높여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철강업종 평균 PBR 1.7배를 30% 할인한 것으로, 절대적으로 낮은 ROE를 고려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철강 가격 강세와 철강 업체들의 이익 개선은 지난 2005년 상반기와 닮아 있으며 지난 2005년 하반기 국제 철강 시황이 약세로 전환되면서 오히려 호된 재고 조정의 여파를 견뎌야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2005년 하반기 시황이 되풀이될 것에 대한 불안감은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2005년에는 시중 유통재고가 최고조로 달했을 때 가격 하락이 진행되면서 재고 조정 여파가 컸지만, 현재는 가격 상승과 유통재고 감소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어 오히려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해도 되는 시점이라고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특히 포스코를 제외한 대만 CSC, 중국 바오스틸 등 주요 메이커들이 현재 이미 3분기 가격 인상을 예고해 놓은 상태이므로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 조정은 최소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국제 철강 시황의 강세와 강관 사업부의 양호한 수익성 덕분에 현대하이스코의 2분기 실적도 1분기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자산가치 대비해서도 낮은 주가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가는 턴어라운드 모멘텀 반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