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의 성장둔화 귀결 우려된다 – 한국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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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9일 유가급등은 성장둔화로 귀결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마지막 2거래일 동안 구제유가가 13.2% 급등하며 WTI(미 서부텍사스중질유)가 배럴당 138달러대에 올라섰고, 여기에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와 금융주들의 모기지 관련 손실 우려가 더해지며 구미권 증시가 급락했다”며 “당장 주 초반 우리 증시에 부정적이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시에 던지는 본질적인 걱정거리는 경제주체들의 행위가 이미 고유가 상황에 맞춰져 조정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남아 등지의 국가 유류보조금 축소를 비롯, 국내에서는 거리의 차량 통행량 감소, 덤프 트럭과 레미콘, 화물차, 버스 사업자 등이 파업이나 운행노선 고려 등 시장의 자율 조정 기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비탄력적이라는 원자재 특유의 속성상 공급이 늘어나기는 어렵지만, 수요는 축소되고 있는 모습인데, 결국 수요가 둔화되면 원자재 가격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러나 문제는 수요의 둔화가 주식시장에 호재일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성장을 일정부분 희생하지 않고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현재 증시가 처해있는 딜레마라는 것.
구미권 금융주들의 약세도 가벼이 넘겨서는 안 된다고 봤다. 대부업체, 투자은행, 채권보증업체들의 신용 등급이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고, 주가 역시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3월 중순 베어스턴스 파문 이후 33%나 급등했던 S&P500 투자은행지수는 최근 들어 단기 상승폭의 4분의3을 되돌리는 깊은 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국지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재연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간헐적인 반등을 넘어서는, 연속성을 가진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힘든 여건으로, 아직까지는 의미 있는 저점 탐색 작업이 필요한 국면이라는 진단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마지막 2거래일 동안 구제유가가 13.2% 급등하며 WTI(미 서부텍사스중질유)가 배럴당 138달러대에 올라섰고, 여기에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와 금융주들의 모기지 관련 손실 우려가 더해지며 구미권 증시가 급락했다”며 “당장 주 초반 우리 증시에 부정적이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시에 던지는 본질적인 걱정거리는 경제주체들의 행위가 이미 고유가 상황에 맞춰져 조정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남아 등지의 국가 유류보조금 축소를 비롯, 국내에서는 거리의 차량 통행량 감소, 덤프 트럭과 레미콘, 화물차, 버스 사업자 등이 파업이나 운행노선 고려 등 시장의 자율 조정 기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비탄력적이라는 원자재 특유의 속성상 공급이 늘어나기는 어렵지만, 수요는 축소되고 있는 모습인데, 결국 수요가 둔화되면 원자재 가격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러나 문제는 수요의 둔화가 주식시장에 호재일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성장을 일정부분 희생하지 않고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현재 증시가 처해있는 딜레마라는 것.
구미권 금융주들의 약세도 가벼이 넘겨서는 안 된다고 봤다. 대부업체, 투자은행, 채권보증업체들의 신용 등급이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고, 주가 역시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3월 중순 베어스턴스 파문 이후 33%나 급등했던 S&P500 투자은행지수는 최근 들어 단기 상승폭의 4분의3을 되돌리는 깊은 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국지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재연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간헐적인 반등을 넘어서는, 연속성을 가진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힘든 여건으로, 아직까지는 의미 있는 저점 탐색 작업이 필요한 국면이라는 진단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