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폭등한 가운데 대체에너지 종목들이 9일 주식시장 폭락에도 불구하고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풍력발전 관련주인 유니슨은 전주말보다 1100원(4.68%) 오른 2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국산업도 3% 이상 급등세다.

이외에도 태양광 관련주인 오성엘에스티가 4% 이상 오르고 있으며 동양제철화학, 소디프신소재, 티씨케이, 이건창호, 동진쎄미켐, 에스에너지, 신성이엔지 등이 1~3%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의 강세는 국제 유가가 140 달러에 근접하는 등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고유가 극복 종합대책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원유(WTI)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11.33달러 오른 배럴당 139.12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유가 급등에 따라 대체에너지 등 대안이 될 수 있는 투자테마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정책 당국이 발표한 고유가 극복 종합대책이 주식시장에 미칠 유가 충격을 완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신재생에너지 등의 업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도 대체에너지 관련주와 해외 자원개발 관련주들이 대안으로 다시 부각될 수 있고, 글로벌 인프라 투자 관련주들도 성장주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