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인플레 압력, 살아남을 후보 15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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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는 듯 했던 국제유가가 또 다시 수직 상승했다.
9일 국내 증시는 고유가 충격에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고 있다. 코스피 18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도 630선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국제유가가 2배 넘게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인플레 변수가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곡소리가 나고 있고, 이런 분위기는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에너지뿐 아니라 국제 곡물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지난 1분기 3.5% 상승하며 2001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OECD 국가의 소비자물가지수는 3분기 4%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흥시장의 경우 3월 중 전체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8.6%까지 상승하는 등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지적.
이 증권사 오현석 투자전략팀장은 "신흥국가들은 원자재 및 곡물가격 상승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비자물가 구조를 갖고 있어 하반기에도 인플레 압력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를 필두로 한 원자재 가격의 추가 상승 여부와 각국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 대처법, 글로벌 경기의 하락폭과 실물수요 둔화 정도 등이 하반기 인플레 압력의 강도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오 팀장은 "과거 오일쇼크 당시 자산별 성적을 점검해 본 결과 상품 자산이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였고, 여타 자산대비 주식의 매력도 건재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인플레이션이건 디플레이션이건 주식시장 입장에선 반갑지 않은 뉴스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시장 내부로 시야를 좁혔을 때 인플레이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승자 테마로 ▲가격 결정력을 확보한 기업 ▲자산가치가 우수한 기업 ▲고유가를 기회로 활용하는 기업을 제시했다.
가격 결정력을 확보한 기업은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기업들보다는 우위에 있을 수 있다고 설명.
해당 기업으로는 KT&G와 동양제철화학, 성광벤드, 메가스터디, 에스원을 추천했다.
오 팀장은 이어 "인플레이션은 말 그대로 화폐의 실질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이라면서 "금융자산보다는 실물 자산이 헷지 차원에서 유리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유형 자산이 총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기업, 유형자산의 회전율이 높은 기업, 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현저하게 낮게 평가된 기업 등이 유망하다고 조언.
LG마이크론과 롯데쇼핑, 한솔제지, 세아베스틸, 풍산 등을 대표적인 자산주로 선정했다.
고유가로 수혜 혹은 반사 효과가 기대되는 테마들은 대체에너지와 해외자원개발, 오일달러 투자 확대가 될 수 있다면서 효성과 두산중공업, 한국가스공사, SK에너지, 현대건설을 대표주자로 추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9일 국내 증시는 고유가 충격에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고 있다. 코스피 18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도 630선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국제유가가 2배 넘게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인플레 변수가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곡소리가 나고 있고, 이런 분위기는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에너지뿐 아니라 국제 곡물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지난 1분기 3.5% 상승하며 2001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OECD 국가의 소비자물가지수는 3분기 4%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흥시장의 경우 3월 중 전체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8.6%까지 상승하는 등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지적.
이 증권사 오현석 투자전략팀장은 "신흥국가들은 원자재 및 곡물가격 상승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비자물가 구조를 갖고 있어 하반기에도 인플레 압력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를 필두로 한 원자재 가격의 추가 상승 여부와 각국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 대처법, 글로벌 경기의 하락폭과 실물수요 둔화 정도 등이 하반기 인플레 압력의 강도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오 팀장은 "과거 오일쇼크 당시 자산별 성적을 점검해 본 결과 상품 자산이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였고, 여타 자산대비 주식의 매력도 건재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인플레이션이건 디플레이션이건 주식시장 입장에선 반갑지 않은 뉴스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시장 내부로 시야를 좁혔을 때 인플레이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승자 테마로 ▲가격 결정력을 확보한 기업 ▲자산가치가 우수한 기업 ▲고유가를 기회로 활용하는 기업을 제시했다.
가격 결정력을 확보한 기업은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기업들보다는 우위에 있을 수 있다고 설명.
해당 기업으로는 KT&G와 동양제철화학, 성광벤드, 메가스터디, 에스원을 추천했다.
오 팀장은 이어 "인플레이션은 말 그대로 화폐의 실질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이라면서 "금융자산보다는 실물 자산이 헷지 차원에서 유리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유형 자산이 총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기업, 유형자산의 회전율이 높은 기업, 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현저하게 낮게 평가된 기업 등이 유망하다고 조언.
LG마이크론과 롯데쇼핑, 한솔제지, 세아베스틸, 풍산 등을 대표적인 자산주로 선정했다.
고유가로 수혜 혹은 반사 효과가 기대되는 테마들은 대체에너지와 해외자원개발, 오일달러 투자 확대가 될 수 있다면서 효성과 두산중공업, 한국가스공사, SK에너지, 현대건설을 대표주자로 추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