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유가 폭등과 고용 부진 등 미국발 악재에 급락하며 1800선으로 밀려났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35P(1.27%) 하락한 1808.96P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유가 폭등과 고용 부진으로 3%대 급락했다는 소식을 전해온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40P 이상 밀리면서 2% 넘게 주저앉았다. 그러나 지수는 장중 낙폭을 줄인 끝에 1800선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1707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26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도 112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1336억원 매도우위였다. 차익이 2315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978억원 순매수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지만 건설업종이 1.36% 상승했고, 철강및금속과 기계, 의약품이 강보합세로 마치며 선전했다.

고유가에 따른 급락 장세 속에서 유가 관련주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기름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들은 강세였다. 삼화전자, 삼화콘덴서, 삼화전기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반면 실적에서 기름값 부담이 큰 항공/해운주들은 직격탄을 맞고 비틀거렸다. STX팬오션이 5%대, 대한해운 6%대, 대한항공이 4%대 하락하는 등 항공/해운주들이 포진한 운수창고업종이 3.03% 밀렸다.

전기전자업종은 2%대 하락했다. 삼성전자LG전자가 3%대 하락, LG디스플레이가 약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닉스는 강보합, 삼성SDI는 2%대 뛰었다. 삼성SDI는 올 하반기에 흑자전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선주는 줄줄이 약세였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1%대 하락,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이 2%대, 대우조선해양STX조선이 3%대 밀렸다.

금융업종도 2%대 하락하며 위축됐다. 국민은행외환은행이 2%대, 신한지주가 3%대, 하나금융지주가 5%대 내렸다.

이날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11종목을 포함해 225개, 하락종목 수는 하한가 5종목을 포함해 583개를 기록하는 등 하락한 종목이 상승한 종목을 2배 이상 압도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