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는 벤처기업이 해마다 증가하는 등 벤처산업의 성장토대가 튼튼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산업협회(회장 백종진)는 1997년 이후 1회 이상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5만6000여개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 9202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NHN을 포함,152개 기업이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발표했다.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한 벤처기업을 처음 집계했던 2005년만 해도 1000억 클럽은 68개에 불과했다.

매출 1000억원 벤처기업은 2006년 78개,지난해 102개로 매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여왔다.

152개 기업의 총 매출액은 29조5276억원,고용인원은 6만2632명이었으며 창업 평균연수는 17년이었다.

이처럼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중견 벤처기업이 크게 증가한 것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기 때문이라고 벤처협회는 밝혔다.

매출액 5000억원 이상을 올린 '5000억 클럽' 회원은 NHN STX엔파코 태산엘시디 휴맥스 등 7개사였고 매출액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3000억 클럽' 회원은 유라코퍼레이션 삼동 인탑스 등 10개사였다.

또 매출액 1000억원을 넘긴 '1000억 클럽' 회원은 신창전기 평산 등 135개사로 나타났다.

특히 태산엘시디 평산 한국단자공업 등 63개사는 매출액 1000억원을 처음 넘겼고 에스텍 가온미디어 등 4개사는 1년 만에 재가입했다.

한정화 벤처산업연구원장은 "매출 1000억원 이상 벤처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성장토대가 그만큼 튼튼해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 용어풀이 : 벤처기업
벤처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받은 금액이 자본금의 10%이상이거나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 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대출을 순수신용으로 8000만원 이상을 받아 기술성이 우수한 기업으로 확인받은 기업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