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앤 더 시티'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

'섹스 앤 더 시티'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자 할리우드가 여성용 영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7일자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섹스 앤 더 시티'는 모든 연령층의 여성들을 극장으로 끌어모으면서 개봉 첫주말에 북미지역에서 5천7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여성용 영화로는 최고의 흥행성공을 거뒀다.

할리우드는 2년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같은 여성용 영화가 성공해도 일회성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두 배를 벌어들인 '섹스 앤 더 시티'를 비롯해서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 '베이비 마마', '메이드 오브 어너', '포게팅 세라 마셜'같은 여성 취향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이 인기를 끌자 할리우드도 25세 이상 여성들을 겨냥한 영화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올여름 미 극장가만 해도 인기 뮤지컬에 바탕을 둔 '맘마 미아(Mamma Mia)'가 7월18일에 개봉하고,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청바지 돌려입기 2'가 8월6일에 개봉하는 등 여성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섹스 앤 더 시티'의 제작사인 뉴라인은 벌써부터 속편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

'섹스 앤 더 시티'는 지난 주말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40개국 5천645개 스크린에서 3천820만달러를 벌어들여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왕국'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섹스 앤 더 시티'는 개봉 12일 동안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9천13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반면 '인디아나 존스'는 지난 주말 60개국 8천352개 스크린에서 3천600만달러를 보태 19일 동안 모두 3억2천6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해원 통신원 matrix196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