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주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의 생산성이 일본 도요타와 혼다의 북미공장 생산성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미국 경영 컨설팅사인 '올리버 와이먼'이 북미지역 자동차 공장의 지난해 기준 생산성을 조사,발표한 '하버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HPV(hours per vehicle.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데 드는 시간)는 20.62로 도요타(22.35)와 혼다(20.90)를 제치고 전체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GM과 스즈키의 합작공장(17.59)이었으며 GM과 도요타의 합작공장은 18.96으로 2위에 올랐다.

HPV는 자동차 공장의 설계 품질과 공정 자동화 수준 등 종합적인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생산성이 높은 것을 뜻한다.

차종별 생산성에서는 현대차 싼타페가 중형 크로스오버 차량 부문에서 HPV 22.58로, GM 랑데부와 포드 토러스X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쏘나타의 HPV는 18.9로 중형 승용차 부문 4위였다.

이번 조사는 11개 자동차 업체의 72개 공장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올해 처음으로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