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등원해 말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의원들이 장외투쟁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9일 민주당은 예정에 없던 의원총회를 긴급 소집했다.
다음날 있을 '6ㆍ10대회' 집회에 거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총의를 모으기 위한 자리였지만 단상에 오른 손학규 공동대표는 장외투쟁에 대한 자신의 고민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손 대표는 "당 대표로서 (촛불집회) 주변을 돌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앞장서라'는 질책이 있는가 하면 '민생이 어려운데 국회로 들어가라.시위는 우리가 할테니 의원들은 국회에 들어가서 법을 만들라'고 하더라"고 분위기를 전하며 "개개 의원들도 갈등이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천 공동대표는 "정부가 내놓은 세금 환급과 기름값 보존 등의 고유가 대책이 실현되려면 세법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등원의 압박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심도있게 토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민생종합대책을 시행하려면 관련법률 6개가 개정돼야 하고 추경예산 편성의 경우에도 국회에서 동의절차가 있어야 한다.
적어도 6월16일에는 원구성이 돼야 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제1야당이 국회를 비워놓고 있다'는 당내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 총회에서는 '비상시국회의'를 구성키로 했다.
소속 의원 81명을 5개 위원회,8개 본부에 분산 배치해 정식으로 원구성이 될 때까지 국회에서 활동할 공간을 주겠다는 의도에서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시작하는 의정활동이다.
국회 정상화 때까지 국회에서 민생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뤄나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으나 '여당과의 소통을 거부한 나홀로 의정활동'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실제 실용성향의 의원 몇 명은 지역구 활동 등을 핑계로 이날 총회에 불참하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9일 민주당은 예정에 없던 의원총회를 긴급 소집했다.
다음날 있을 '6ㆍ10대회' 집회에 거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총의를 모으기 위한 자리였지만 단상에 오른 손학규 공동대표는 장외투쟁에 대한 자신의 고민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손 대표는 "당 대표로서 (촛불집회) 주변을 돌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앞장서라'는 질책이 있는가 하면 '민생이 어려운데 국회로 들어가라.시위는 우리가 할테니 의원들은 국회에 들어가서 법을 만들라'고 하더라"고 분위기를 전하며 "개개 의원들도 갈등이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천 공동대표는 "정부가 내놓은 세금 환급과 기름값 보존 등의 고유가 대책이 실현되려면 세법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등원의 압박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심도있게 토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민생종합대책을 시행하려면 관련법률 6개가 개정돼야 하고 추경예산 편성의 경우에도 국회에서 동의절차가 있어야 한다.
적어도 6월16일에는 원구성이 돼야 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제1야당이 국회를 비워놓고 있다'는 당내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 총회에서는 '비상시국회의'를 구성키로 했다.
소속 의원 81명을 5개 위원회,8개 본부에 분산 배치해 정식으로 원구성이 될 때까지 국회에서 활동할 공간을 주겠다는 의도에서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시작하는 의정활동이다.
국회 정상화 때까지 국회에서 민생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뤄나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으나 '여당과의 소통을 거부한 나홀로 의정활동'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실제 실용성향의 의원 몇 명은 지역구 활동 등을 핑계로 이날 총회에 불참하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