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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출중단, '촛불' 참여, 총파업 예고…현대차 3苦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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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하투를 앞두고 3대 악재로 휘청거리고 있다.

    고유가로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가운데 완성차 운송을 맡고 있는 화물연대 소속 카캐리어분회가 완성차 반출을 중단했고 현대차 노조는 쇠고기 촛불집회에 참여하겠다며 10일 잔업근무를 거부했다.

    여기에다 노조가 13일로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파업투표에도 참여할 방침이어서 현대차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촛불집회 위해 잔업거부

    현대차 사측은 노조가 2시간 잔업을 거부하면 자동차 392대의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되고 이는 곧바로 조합원들의 임금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측은 잔업거부도 문제지만 노조이익과 아무 관련이 없는 쇠고기 촛불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현장을 떠나겠다는 노조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인 데도 노조는 또 오는 13일 미국산 쇠고기수입 저지를 위한 민노총의 총파업 찬반투표에 참가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와 연계해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출근길 홍보전과 23일부터 전 노조간부의 철야농성 등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결국 현대차 노조지부가 올해도 어김없이 민노총의 총파업에 힘을 실어주는 노동계 하투의 선봉장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는 형태를 드러내고 있다.

    민노총 산하 노조 가운데 조합원 4만3000여명의 국내 최대 강성 조직인 현대차 지부가 민노총 정치파업에 동참할 경우 노동계 하투의 투쟁강도는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노동계 하투가 자칫 근로조건보다 정치슬로건에 치우치는 정치투쟁으로 비화될 개연성이 높다.

    더욱이 총파업이 가결될 경우 당초 6월 말~7월 초로 예정된 하투 시기가 이달 중순으로 앞당겨질 공산도 크다.

    ◆조합원들은 냉담

    하지만 민노총 핵심사업장인 현대차 노조의 일반 조합원들이 과연 민노총 총파업에 찬성표를 던질지는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무엇보다 극심한 고유가와 맞물려 일반 조합원 사이에 회사 경영난과 고용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노사 간 임금협상이 시작돼 조합원의 관심은 민노총보다 내부에 쏠려있기도 하다.

    조합원들은 이미 지난달 29일 지역 촛불집회에 참여하라는 금속노조 지침에 반기를 든 적이 있다.

    조합원들은 노조가 촛불집회에 1000여명의 오토바이 노조 대원을 보내겠다고 했으나 실제로 참여한 노조원은 90여명에 불과했다.

    정치성 집회에 대한 일반 조합원의 관심이 갈수록 냉랭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가 10일 잔업 거부와 쇠고기 촛불집회 참여를 결정하자 노조게시판엔 '반(反) 정치파업 여론'으로 들끓었다.

    아이디가 '현장에 소리'인 다른 조합원은 '정치파업만은 그만'이란 글을 통해 "현대차 노조설립 이후 20여년 동안 크고 작은 정치파업에 참여한 결과,득보다는 오히려 실이 많았다"면서 "이젠 현대차 불매운동까지 나올 정도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데 쇠고기 수입을 저지한다며 정치파업에 나서느냐"며 지도부를 질타했다.

    현대차 노조는 민노총 및 금속노조 등 상급단체의 정치 투쟁과 파업으로 지난 21년간 107만3693대의 생산차질 등 모두 10조원의 손실을 입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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