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9일 천주교 지도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그간) 인선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도덕적 기준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었다"고 과오를 시인,조만간 단행될 개각에서 대폭적인 인적쇄신을 예고했다.

한승수 총리를 비롯한 내각은 10일 국무회의 직후 일괄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고,청와대ㆍ내각의 인사 폭이 최대 10명 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인들이 대거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미 인선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들의 경우 이종찬 민정,김중수 경제,김병국 외교ㆍ안보,박재완 정무수석 등 절반가량인 4명 안팎에 대한 교체 및 자리이동을 검토 중이다.

내각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임으로 권오을 김광원 이방호 홍문표 전 의원,이명수 전 덴마크대사,서규용 현 한국농어민신문 사장,윤석원 중앙대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는 전재희 의원이 유력하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는 4선 중진인 황우여 의원과 재선인 이군현 의원이 거명된다.

만약 기획재정부 장관이 교체된다면,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윤증현 전 금감위원장 등이 앞서 있다는 관측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